동남아 코로나 확산 비상...베트남, 새 변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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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0 12:18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던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인도 변이와 영국 변이가 혼합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돼 비상이 걸렸고,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사태 후 최악의 상황을 맞아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형근 기자!
최근 전 세계가 잇단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는데, 베트남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또 발견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베트남 보건 당국은 새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신규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인도 변이와 영국 변이가 혼합된 새 변이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새 변이 바이러스는 자기복제가 훨씬 빠르게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존에 알려진 변이보다 훨씬 더 전파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최근 전국의 절반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새 변이 바이러스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베트남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 초기에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평가받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급속도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30여 명으로, 한 달 전보다 3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앵커]
같은 동남아 국가인 말레이시아도 환자 급증으로 봉쇄령이 내려졌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는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사태 후 가장 많은 수칩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3천500명을 넘어선 뒤 한 달도 안 돼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는 15만여 명에 이릅니다.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달 중순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최대 명절을 맞아 친인척·이웃 간 접촉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인도와 남아공 변이바이러스가 유입된 것도 확산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의료시스템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2주간 전국에 전면 봉쇄령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