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깜빡한 사이… 차에 방치돼 숨진 말레이시아 3살 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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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9 17:56
말레이시아에서 할머니가 깜빡하고 차량 뒷좌석에 두고 간 3살 여아가 열사병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5일 조호르주 숭아이 티람에서 할머니(59)의 실수로 차에 몇 시간 동안 방치된 3살 여아가 열사병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할머니는 사건 당일 오후 1시쯤 손녀 두 명을 차에 태우고 학교에 첫째 손녀를 데려다 준 뒤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할머니는 둘째 손녀가 차에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집 안으로 들어갔다.
할머니는 오후 6시가 돼서야 둘째 손녀가 집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집안 곳곳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지만 어디에도 손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서야 손녀가 홀로 차에 남겨져 있다는 것을 기억해낸 할머니는 즉시 차로 달려가 뒷좌석을 살폈다. 그러나 손녀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로 차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손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6시 41분쯤 사망 선고를 받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손녀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부검을 맡은 검시관은 손녀의 몸에서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인은 열사병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할머니를 아동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2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만 링깃(약 13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