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맞는 AIG손보에 쏠리는 관심

새 수장 맞는 AIG손보에 쏠리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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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손해보험이 내달 새 수장을 맞이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홍기 대표이사가 자리를 물러날 예정인 가운데 차기 대표이사로는 램지 투바시 대표가 발탁됐다.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으로 아쉬움을 산 AIG손보가 새 대표이사 체제 아래에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AIG손보는 지난달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램시 투바시 대표의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램시 투바시 대표는 오는 4월 1일부터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램지 투바시 대표는 미국 국적으로 최근까지 말레이시아의 암메트라이프(AmMetLife Insurance BHD)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이번 인사로 민홍기 현 대표이사는 3년 만에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민 대표는 2018년 3월 AIG손보 대표이사에 올랐던 인사다. 그는 지난해 재선임에 성공해 임기가 2022년 3월까지 연장됐던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임기를 1년가량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AIG손보는 1954년 한국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로, 미국 최대 보험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한국지사다. AIG손보는 2012년 법인으로 전환하며 국내에서 영업을 확대해왔다. 2019년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다만 지난해엔 실적이 신통치 못한 모습을 보였다. AIG손해보험은 작년 3분기까지 순이익이 67억원으로 전년 동기(131억원) 대비 48.9% 감소했다.

사업실적을 살펴보면 3분기 누적 신계약실적 건수는 76만8,397건으로 전년 동기(89만9,005건) 보다 13만608건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4,410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4,472억7,400만원) 대비 62억6,500만원 줄었다.

ROA(총자산수익률)과 ROE(자기자본이익률)도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3분기 기준 ROA는 1.12%로 전년 동기(2.51%)로 1.39%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대해 AIG손보 측은 “개인보험 장기상품의 지속적인 신계약 판매로 인한 경과보험료 증가 및 손해율의 개선이 있었으나, 신계약상각비의 증가와 일반상해·질병보험·가계성보험의 신계약 판매 중단으로 인한 보유보험료의 꾸준한 감소 및 출재보험수수료의 감소, 기업보험의 책임·기업성종합 종목의 고액사고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ROE는 2.62%로 전년 동기보다 2.89%포인트 감소한 바 있다. 

4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는 만큼, 최종 결산 실적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험업황이 올해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차기 대표이사의 어깨는 무거울 전망이다. 국내 보험업황은 저성장과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달 신임 대표이사 체제 출범을 계기로 업황 난조 속에서 AIG손보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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