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히딘 야신 총리는 재신임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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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15:51
무히딘 야신 총리는1주년 총리 기념 연설 중 ‘재출마’ 입장을 밝혔다가
정치인 및 국민들의 비아냥을 받았다. 1일 총리는 “총선이 실시된다면 모든 뜻을
국민에게 맡기겠지만 우리가 재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무히딘 총리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무히딘 야신 총리는 총선을 거치지 않고 총리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국왕은 지난해 2월 24일 2018년 총선에서 승리한 모하맛 마하티르 총리가
사퇴한 뒤 29일 무히딘 야신을 새 총리로 지명했다.
말레이시아는 헌법상 국왕이 의원 다수의 지지를 받은 사람을 총리로 임명한다.
이에 전 내무부 장관이자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PPBM) 총재였더 무히딘 야신은
3월 1일 말레이시아의 새 총리로 취임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지지 철회 의사를 표명하고 이미 하원에서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현재 가까스로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다.
무히딘 야신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도 만만치 않다.
1일 말레이시아 트위터에서는 #Setahun Pengkhianatan(배신의 1년)이라는 해시태그가
5,000건 이상 공유됐다. 국민들은
“무히딘 야신은 정치인들의 쉐라톤 회동(Sheraton move)으로 당선된 총리로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쉐라톤 회동이란 작년 2월 23일 쉐라톤 호텔에서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PPBM)이
인민정의당(PKR)과 함께 구성한 집권당 연합 희망연대(PH)에서 탈퇴하고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 및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가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을
논의한 사태를 뜻한다.
쉐라톤 회동으로 나집 라작 전 총리 소속 당인 통밀말레이국민기구(UMNO)가
정부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이에 반발해 사퇴했다.
임시총리로 임명된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의석 과반 지지를 얻었다며 다시 총리직을 맡으려 했으나,
말레이시아 국왕은 무히딘을 새 총리로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