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밥상물가…세계식량가격지수 8개월 연속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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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8 09:59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8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FAO는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4.3% 오른 113.3포인트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5월 91.0를 기록한 뒤 8개월 연속 상승세다.
FAO는 19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점검해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지수를 작성해 매달 발표한다.
품목별 가격지수를 보면 곡물은 전월보다 7.2% 오른 124.2포인트로 집계됐다.
옥수수는 가격이 전월 대비 11.2% 올랐다. 미국 생산량이 줄고 중국의 대량 구매, 아르헨티나의 수출 일시중단에다 건조한 날씨까지 겹친 영향이다.
밀은 옥수수 가격 강세와 높은 국제 수요, 오는 3월 이후 러시아산 판매량 감소 전망 등으로 가격이 6.8% 올랐다.
쌀은 타이·베트남의 공급량 부족 때문에 가격이 상승했다.
유지류는 전월보다 5.9% 오른 138.8포인트였다.
팜유는 폭우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해 가격이 8년반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에 파업이 장기화되고 수출량이 줄면서 8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은 전월보다 1.5% 오른 111.0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수출 공급량이 줄고 춘절을 앞둔 중국 내 구매량이 늘면서 버터와 전지분유 등 가격이 올랐다.
육류는 전월보다 0.9% 상승한 96.0포인트로 집계됐다.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국가의 수출 제한으로, 양고기는 오세아니아의 공급량 부족 및 중국발 수요 강세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소고기·돼지고기는 춘절을 앞둔 중국의 구매량이 많았지만 공급량은 충분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설탕은 94.2포인트로 전월 대비 8.1% 올랐다.
유럽연합(EU)·러시아·타이의 작황 악화 전망, 남미의 건조한 날씨 등으로 세계의 공급량이 줄 것이란 우려 때문에 가격이 뛰었다.
FAO는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7억4430만t으로 2019·20년도 대비 1.3%(364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곡물 소비량은 27억6140만t으로 1.9%(5170만t) 늘 것으로 예상했다. 기말 재고량은 8억210만t으로 2.2%(1780만t) 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