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만 6조원'...'동남아 우버' 그랩,

현금만 6조원'...'동남아 우버' 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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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그랩'이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남아 지역의 플랫폼 시장 주도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닛케이아시안리뷰(NAR) 등 외신은 전날 그랩이 20억 달러(약 2조2350억원) 규모의 대규모 추가 자금을 유치해 3년치 현금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해당 펀딩은 리보금리 기준 4.5%의 5년 만기 대출 방식으로 당초 7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기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펀딩 규모가 3배 가까이 늘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남아 지역에서 온라인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 현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기반의 그랩은 인도네시아 기반의 고젝과 함께 6억5500만명 규모인 동남아 지역의 대표 온라인 경제 플랫폼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승차 공유서비스 업체로 시작한 그랩은 공격적인 시장 진출과 각국에 맞춤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동남아 최대 온라인 플랫폼 업체로 성장했다. 이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음식 배달과 구매 대행 등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핀테크 사업에도 진출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이 봉쇄 조치를 내리자 승차 공유 서비스 등이 타격을 입으며 경영난에 빠졌고, 회사 측은 낮은 금리를 이용해 현금 수혈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랩 측은 이번 펀딩을 포함해 총 5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3년 동안 운영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며, 신용등급 역시 무디스와 S&P글로벌로부터 각각 B3와 B-를 받아 안정적이란 평가다.

이와 함께 그랩은 올해 중 미국 뉴욕증시에도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순 로이터는 그랩의 정확한 상장 시기와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20억 달러의 자금 유치를 목표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랩의 기업가치는 16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중국 디디추싱 등을 비롯한 각종 투자자들로부터 100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금을 유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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