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 청신호’…지역 무역수지 흑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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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16:23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무역수지가 점진적인 경기 회복과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두 지역 모두 수출이 연달아 감소했으나 광주는 하반기부터, 전남은 12월부터 수출이 증가 추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37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1년 전보다 9.6% 증가한 64억6천만 달러를 기록해 73억 달러 규모의 무역흑자를 냈다.
이는 지역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선전에 힘입어 수출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자동차가 수출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SUV 및 친환경차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2.5% 증가했으며, 반도체는 IT기업의 메모리 수요 증가와 스마트폰 시장의 모바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3.8% 상승했다.
냉장고는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인한 가전 수요 확대와 미국 EU 연말 쇼핑 성수기가 겹치면서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15.4%)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싱가포르(3.9%)와 중국(3.3%), 말레이시아(5.4%), 캐나다(28.7%) 등 상위 5개 국가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남지역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42억6천만 달러 증가한 40억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저유가로 인한 수출 단가 하락과 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로 수출이 전년대비 16.9% 감소했으나, 수입 감소폭 확대와 지난달 합성수지·철강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지난달 전남지역 수출은 전년대비 4.7% 증가하며 2020년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연간 수출이 감소한 합성수지는 지난달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이 12.7% 증가했다.
철강탄은 자동차 등 철강 수요 산업의 침체 영향을 받았으나, 수출 단가를 회복하며 지난달 41.5% 상승했다.
무역협회 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광주 전남지역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국제유가 반등,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에 힘입어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광주는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품목 선전과 전남은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 등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로 수출 개선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