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시장에서의 한국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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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1 10:46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한국제품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같은 한국산 휴대용 통신기기의 시장점유율은 1-2위를 달리고 있으며, LCD TV, LED TV 등 고급 텔레비전 역시 현지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소비재의 경우 화장품, 식품, 의류 등을 중심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전역에 걸쳐 일고 있는 한류 열풍에 힘입은 바가 크다.
말레이시아 한류의 본격적인 시작은 2002년 말레이시아 텔레비전 채널 TV3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겨울연가의 방영으로 보고 있다. 겨울연가 이후 가을동화, 꽃보다 남자, 대장금이 잇달아 방송되었으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말레이시아에서 한류는 대중음악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다. 특히, 대장금 방영 이후 한국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었다. 이에 주요 쇼핑몰에 한국음식점들이 입점하였고, 많은 현지인들이 비교적 비싼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식당을 찾고 있다. 드라마와 음악을 통해 전해진 한류는 한국어 학습 열풍이나 한국 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ㅇ 식음료
- 식음료(F&B) 분야에서는 드라마를 통해 접한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동경이 한국식당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져 왔다. 그로 인해 말레이시아에 400여 개에 달하는 한국식당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한국식당은 프랜차이즈가 아닌 한인들의 자영업 식당도 현지 주요 도시와 수도권으로 체인점 확대를 하고 있다. 또한, 한국 프랜차이즈 체인도 적극적으로 진출 중이어서, 현지 인구대비 한국식당의 비율은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상황이다.
- 현지에서 한국 식당체인으로 크게 성장한 예시로는 말레이시아 주요 도시에 이미 14개가 넘는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다오래가 있다. 그리고 대장금, 산내들, 오이소, 고려원 등도 이미 4개 이상의 체인을 가지고 계속 확장 중이다. 불고기브라더스나 교촌치킨 등 한국 F&B 브랜드도 원우타마(1 Utama)나 파빌리온(Pavilion) 등 현지 최대 쇼핑몰에 진출했다. 또한, 카페베네, 달콤 커피나 교촌치킨 등의 다양한 프랜차이즈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한인타운의 양대 축인 암팡(Ampang)과 몽키아라(Mont Kiara)는 기존 한인들의 한국 식당체인들이 이미 장악하고 있다. 다만, 현지 부유층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방사(Bangsar), 다만사라(Damansara) 등에서는 아직 한국 프랜차이즈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지 백화점이나 TESCO, AEON 등 대형할인매장은 물론 Cold Storage와 같은 중소 할인매장에서도 한국산 라면이나 김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해마다 'KOREAN FAIR'라는 판촉행사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어, 한류와 한국 식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ㅇ 드라마 및 K-Pop
- 한국어 TV 프로그램은 말레이시아 방송에서 계속 약진하고 있다. 2009년 10월에 케이블TV 사업자인 아스트로(Astro)가 한국방송전문 채널인 One HD를 시작했고, 곧이어 KBS 월드도 방영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는 채널인 Oh!K와 Channel M이 추가되었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 지상파 방송에서도 시청자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한국 드라마나 어린이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고, 엽기적인 그녀, 태극기 휘날리며,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의 한국영화도 상영된 바 있다. 런닝맨 등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 2006년 동방신기가 한국 가수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공연하였으며 2013년 2월에는 싸이가 페낭에서, 2015년에 소녀시대, 티아라, 빅뱅, 2016년 HIGH4, HALO 등 많은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말레이시아를 찾았다.
ㅇ 화장품 및 미용서비스
- 드라마를 통해 한국 여배우들이 현지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화장품 및 뷰티용품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등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이미 라네즈,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스킨푸드, 투쿨포스쿨, 홀리카홀리카 등 상당히 많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 특히 BB크림은 한국 연예인이 사용하면서 큰 주목을 받아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장품이 됐다. 특히, 일부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천연재료를 사용했다는 점과 합리적인 가격, 매력적인 포장으로 현지 시장에서 더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 헤어스타일과 헤어치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서 한국식 파마(Perm)나 두피치료에 대한 서비스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