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알약 나온다"…셀트리온 장중 52주 최저가, 백신주 우수수

코로나 알약 나온다"…셀트리온 장중 52주 최저가, 백신주 우수수

chars 0 1,315 2021.10.10 23:49
미국 제약사 머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알약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백신, 치료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5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4만7000원(5.37%) 내린 8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셀트리온은 -7.66%, SK바이오사이언스 -6.40% 등 대형 제약·바이오종목들이 줄줄이 약세다.

이날 셀트리온은 22만45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7.14%, 셀트리온제약이 -5.07%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머크가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제약·바이오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도 머크 주가는 지난 1일 8% 넘게 오른 데 이어 지난밤에도 2.14% 상승했다. 반면 모더나는 -4.5%, 노바백스는 -1.8% 떨어졌다.

앞서 지난 1일 머크는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 중 7.3%만이 입원했고 사망자는 한명도 없었다. 가짜약을 먹은 비교군에서는 14.1%가 입원했고 8명이 사망했다. 코로나 알약의 3상 결과가 나오자 이 약이 코로나 국면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가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편의성이 정맥주사보다 훨씬 높고 항체 치료제보다 비용도 싸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여전히 약값이 비싸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은 백신 접종률이 60~70%에서 둔화되고 있는데 경구용 치료제 옵션으로 백신 접종을 꺼려하는 인구에 대안이 생기게 됐다"라며 "개발도상국에서도 백신 조달 원활하지 않다면 경구용 치료제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로 영국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당국에서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머크의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많지만 1세트 가격이 700달러(한화 약 83만원) 정도로 매우 비싸다 보니 범용으로 쓰이긴 어렵고 고위험군 중심으로 한정적으로 투여될 예정"이라며 "경제재개를 위한 '게임 체인저'라고 보기엔 다소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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