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인기 급상승

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인기 급상승

chars 0 1,061 2021.10.05 15:09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머크의 치료제는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이지만, 미국 정부는 승인 시 170만 회분을 12억 달러에 구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태국과 호주 등 각국 정부도 머크 치료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최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머크의 치료제 30만 회분을 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맥 주사 형태의 기존 항체치료제 '렘데시비르'와 달리 알약 형태로 된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 '몰누피라비르'는, 백신과 함께 '위드 코로나'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드코로나 방침을 밝힌 호주 정부는 다음 달 국경 재개방을 앞두고, 백신 물량 증대와 함께 머크 치료제 확보에 힘쓰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18개월간 이어진 해외 여행 금지는 11월부터 풀릴 것"이라면서 "(백신과 항체치료제 등) 치료법들은 우리가 바이러스와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머크는 올해 소규모 중간 단계 임상을 진행한 결과 몰누피라비르 투여 5일 뒤 환자들 모두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델타형을 비롯해 각종 변이주에 모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부 임상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머크는 외부 감시 기관들의 권고에 따라 3상 임상을 조기 중단하고, FDA를 비롯한 각국 규제 당국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이미 몰누피라비르 승인 시 170만 회분을 12억 달러에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태국 정부도 20만 명분 구입을 협의 중이며, 필리핀과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도 현재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는 인도의 일반의약품 제조사 몇 곳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저개발국과 중산층 국가에도 약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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