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 70% 달성 임박…"확진자는 왜 안 줄어들까"

1차 접종 70% 달성 임박…"확진자는 왜 안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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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전국민 70%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라는 정부 목표가 오는 17일이면 달성될 전망이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선결 과제인 수도권의 확산세 잡기는 아직 실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16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943명, 수도권 비중은 78.4%나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에 다른 나라들도 백신 접종률이 높지만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거나 도리어 늘어나는 역설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영국, 미국, 이스라엘 등 높은 접종률을 토대로 '위드코로나'(코로나19와의 공존)을 선언했던 국가들이 난관에 봉착해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백신 접종률이 높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는 인구도 규모가 작지 않기에 미접종자들의 감염만으로도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미국은 지난 9일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 의무를 확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고, 무료임에도 접종하지 않은 8000만 명 때문에 대다수 미국인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백신 접종 거부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백신 자체에 돌파감염 비중이 높거나, 전파력이 빠른 델타 변이의 출현 등도 이유다. 중국의 시노백 백신은 브라질에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감염 예방에서 약 50%, 의학적 개입을 필요로 하는 경우를 예방하는 데에선 80%의 효능을 보였다. 중국 시노팜 백신은 각각 79.34%, 72.51%다.

이들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에 비해 낮은 보호율인데 중국의 소위 '백신 외교'로 동남아나 남미 일부 국가에서 대규모 접종이 이뤄졌다. 지난 5월 당시 전세계에서 접종률 1위를 달리던 아프리카 인도양 서부 작은 섬나라인 세이셸(시노팜과 AZ 접종)에서 감염자가 2배 이상 늘고, 최근의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의 확진자 증가한 배경에는 백신 접종률이 높지만 보호율이 높지 않은 백신을 맞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는 최근 중국 백신 퇴출 선언을 했고 그보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코로나백(시노백 백신)은 예방효과가 거의 없다"고 SNS에 쓰며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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