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코로나로 자동차 업계가 가장 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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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6 21: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 근무와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가전 산업과 배달업체가 큰 특수를 누렸다. 반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은 자동차 산업이다.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 인텔리전스 유닛(Intelligence Unit)이 공급망 관리자 175명을 상대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7%가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혼란이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자동차 산업은 연초부터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으며 조업을 전면 중단하거나 부분 중단했다. 당초 반도체 업계가 코로나19로 자동차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비자들이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동 수단으로 자동차를 선호하며 수요가 의외로 탄탄했다. 이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발생했고 이 현상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토요타 등 유명 완성차 업체들은 실제로 조업을 전면 또는 부분 중단했다.
설상가상으로 반도체 조립공장과 패키징 공장이 밀집해 있는 동남아시아에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반도체 생산은 더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의 중심인 말레이시아에서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반도체 부족 현상은 더 악화됐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빨리 해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독일 다임러 그룹 최고경영자 올라 칼레니우스는 최근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패키징 공장 가동 중단으로 다음해 말까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