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 "불법 채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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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0 14:31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압수한 시가 530만 링깃(약 14억 3천900만원) 상당 채굴기 1천여 대를 모두 박살냈다.
17일 다약 데일리 등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 장비는 보르네오 주 북부에 위치한 도시 미리(Miri) 소재 채굴장 6곳에서 압수된 것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채굴하거나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암호화폐 채굴 과정에 필요한 막대한 전기를 훔쳐 쓰는 행위는 불법이다.
미리 시 경찰은 전기를 훔쳐 쓰던 채굴장 6곳에서 총 1천69개의 채굴기를 압수했다. 이들 채굴장에서 3개월간 훔쳐 쓴 전기 요금은 840만 링깃(약 22억 8천만원)에 달한다.
미리 시 경찰은 도로 포장 등에 쓰이는 중장비인 로드롤러로 채굴기를 모두 박살냈다. 하케말 하와리 미리 시 경찰보좌관은 "여섯 차례의 단속을 통해 총 6명이 검거되었으며 이들은 최고 8천 링깃(약 218만원)의 벌금과 함께 최대 8개월 간의 징역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굴업자가 전기를 훔쳐 쓰다가 단속된 사례는 최근 전세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