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2분기 역대급 실적?.

반도체 기업 2분기 역대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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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 시작일까 아닐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들이 2분기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다만 이 실적을 놓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초입이냐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반도체, 일단 2분기 더할나위 없이 좋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0일(현지시간) 4~6월 매출 74억2000만달러(약 8조3883억원), 영업이익 17억9900만달러(약 2조33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03%나 증가했다.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D램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가 3위 마이크론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록해왔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기준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이 41%(1위), SK하이닉스는 29%(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낸드 분야에서도 삼성전자가 33.5%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마이크론은 D램 시장 3위, 낸드 시장은 5위권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관측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조원을 웃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11조원대 영업이익 가운데 6조7000억원을 반도체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2분기 전사 영업이익 11조3000억원을 예상하고 이 가운데 반도체가 6조900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9조6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초입인가? 전문가 의견 갈려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 초입에 접어들었느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도래에 회의적인 이들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스마트폰·노트북 등 전방산업 수요에 주목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유튜브 경제방송에 출연해 “대만의 노트북 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ODM)들의 지난 5월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어나는데 그쳤다”며 “1분기 증가율이 당초 계획의 20~30%뿐이라 하향 조정된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5월 스마트폰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31% 줄었다. 스마트폰용 D램은 전체 D램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드는 점도 D램 시장의 악재다.

올해를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초입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견조한 서버 수요에 주목한다. 이들은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서버가 이끌었다고 입을 모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항상 서버가 견인해왔다”며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시설투자 계획이 여전히 견조하고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빅테크 기업의 시설투자 비용은 지난 6월 17일 기준 한달새 각각 13.1%, 60.2% 늘었다. 김영우 SK증권 이사는 “메모리반도체는 하반기 일시적인 정체를 겪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등 급격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 현상이 슈퍼사이클 도래 시기를 다소 미룰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와 전자 부품 부족으로 완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 판매와 소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완제품 가격이 인상되면 시장의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다시 부품 재고가 늘어날 수도 있다. 장기간의 공급부족 현상이 반도체 기업에 절대 우호적인 흐름이 아니라는 의미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는 최근 한 프랑스 뉴스 채널에서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가 향후 2년여 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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