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악시아타-노르웨이 텔레노르, 150억 달러 모바일 사업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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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17:06
말레이시아 통신업체 악시아타 그룹 베르하드(Axiata Group Bhd)와 노르웨이의 텔레노어(Telenor ASA)가 150억 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내 모바일 사업부를 합병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들 회사는 지난 4월 셀콤 악시아타(Celcom Axiata BhdBhd)와 디기(DiGi)를 합병하기 위한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각 사는 합병된 회사의 지분 33.1%를 소유하게 된다.
텔레노어는 디기의 최대 주주이다.
악시아타 이자딘 이드리스(Izzaddin Idris)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성명을 통해 "원만한 통합 후 전환기를 가정할 때 주주 배당을 극대화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EBITDA(세전·이자 지급전 이익)와 현금 유동성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악시아타와 텔레노어는 공동성명에서 "국내 2위와 3위의 이동통신사 합병으로 연간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된 회사인 셀콤 디기 Bhd는 약 500억 링깃의 ‘프리 시너지(pre-synergy)’ 지분 가치를 가지고 있다. 4월에 발표된 예비 협정에 따라 쿠알라 룸푸르에 상장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합병으로 추산되는 150억 달러의 기업가치가 18일 기준 디기의 주가 4.18링깃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디기의 주가는 이날 3.4% 상승해 81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거래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셀콤 디지의 경쟁자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통신 사업자인 맥시스(Maxis Bhd)이다.
이번 거래는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있어 2022년 2분기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텔레노어는 “이번 계약으로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 절감과 자본 지출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악시아타는 셀콤 악시아타의 총 43억 달러에 달하는 지분 100%를 디기에게 양도할 예정이다.
디기는 이번 합병으로 악시아타가 디기의 신주를 얻게 될 것이며, 17억 링깃을 현금으로 받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