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김이배號 1주년…"힘들 각오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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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5 08:36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이달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위기속에서도 국내 LCC 대표기업으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석주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지난해 6월부터 제주항공을 이끌어 오고 있다.
김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이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LCC 출범 등 향후 업계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서도 코로나 시대 재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는 제주항공이 국내 1위 LCC로서 다시 힘차게 날아오를 확률이 90% 이상”이라며 “힘들고 지친 마음은 일시적이다. 제주항공의 강점은 바로 자신감이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고민스러운 부분을 경쟁 항공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매번 비교하며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코로나라는 태풍 속에 있는 선박에 같이 타고 있다. 선장을 믿고 같이 이 파고를 넘어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 관광비행 첫 시도, 737 맥스항공기 추가 도입, 기내식 판매도 추진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목적지 없는 관광비행’을 진행했다. 면세쇼핑이 가능한 국제선 무착륙 관광비행,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해외 항공권 펀딩 등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극한 상황에서는 민첩하게 대응하는 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김 대표의 주문에 따른 일종의 고육지책이자 다소 모험적인 시도라 볼수도 있었지만, 경쟁 LCC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로까지 퍼져나갔다.
김 대표의 자신감은 보잉사의 737 맥스 항공기 도입에서도 엿볼수 있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737 맥스 항공기 50대를 도입, 이를 통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