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기준금리 사상최저 1.75% 동결..."코로나서 회복세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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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7 19:06
매체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린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충격을 받은 경제에 회복 징후가 보이는 점을 감안해 현상을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한 경제정황이 최악 시기는 벗어났다고 보고 서둘러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시장 사전 예상에서는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13명 가운데 6명이 금리동결, 7명은 금리인하로 엇갈렸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엄격한 이동제한을 실시한 4월을 바닥으로 해서 노동시장 상황과 개인소비, 무역이 계속 개선하고 있다"면서 성장과 인플레 전망으로 볼 때 현행 금융정책 자세가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지 경기지표는 단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호전하고 있다. 7월 수출은 주요시장인 미중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늘었다.
6월 실업률도 5월보다 떨어졌고 자동차 판매 등 개인소비도 정상을 찾고 있다.
다만 중앙은행은 회복 속도가 업종마다 차이를 보여 어느 정도 하방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가능하게 만드는 여건과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정책수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은행은 4~6월 분기 마이너스 17.1%까지 떨어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0년 전체로는 마이너스 3.5%에서 마이너스 5.5% 사이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2021년에는 5.5~8.0% 사이의 대폭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