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보다 나아진 2021년 상반기 호주의 교역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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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5 18:13
2021년 상반기 호주의 전체 교역액은 원자재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2019년 하반기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전 세계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힌 팬데믹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교역국들의 경제회복이 자원부국 호주에게 이로운 영향을 주었다. 호주의 전반적인 상반기 교역 동향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호 수출입을 점검해 본다.
2021년 상반기 호주의 교역동향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호주의 전체 교역액은 전년 동기비 33.5% 증가해 2,328억달러이며 2019년 동기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위 4개 교역국가 순위는 변함없이 중국, 일본, 미국, 한국 순이며 미국을 제외한 상위 9개국과의 교역액이 모두 두 자리수 퍼센티지 증가했다. 중국은 전체 교역국가들 중 34.1% 비중을 차지해 2019년, 2020년 동기보다도 소폭 점유율이 상승했고 싱가포르와 인도가 점유율 및 전체 교역액 증감률 면에서 높은 상승을 보였다.
2021년 하반기의 시작은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교역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021년 7월 28일 기준, 호주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시드니 소재 뉴사우스웨일스주가 봉쇄를 한달 더 연장했다. 이러한 악조건에서 KOTRA 시드니무역관의 무역사절단은 비대면 화상상담의 강점을 살려 미팅을 지속하고 있다. 봉쇄로 자택에서 화상상담에 참여한 호주 바이어는 KOTRA 시드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판매면에서 올 해(2021년)는 작년 코로나가 막 확산되었던 때와 많이 다르다. 그 때는 소비자들 대부분이 팬데믹을 처음 겪으니 대체 소비심리가 발동해 생활가전을 많이 구입했다. 델타 바이러스 확산 이후 판매율은 코로나 특수 이전보다도 더 떨어졌으며 온라인 채널로의 판매도 저조한 상황이다.” 해당 바이어는 그러나 지속적으로 한국 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보급율이 낮긴 하지만 현재의 델타 바이러스 확산도 다시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산 제품의 품질 경쟁력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더욱이 한국과 호주는 양국 정상간 회담 이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서 그 어느 때보다 교역관계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미래 한호 교역관계는 탄소감축을 골자로 하는 그린 에너지 산업과 첨단 산업 중심으로 변화가 예측된다. 2021년 7월 19일, 호주 통상장관 댄 테한(Dan Tehan)은 한국을 방문해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직접 만나 아·태 지역 디지털 통상규범 마련 및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배터리, 수소전기차를 호주는 핵심광물 생산 및 가공 분야에서 상호 보완성을 찾을 수 있다.
IMF는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발표를 통해 2021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6%, 2022년은 4.9%로 수정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에 포함된 30개국 중 한국과 호주를 포함한 단 7개국의 2021, 2022년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해 2021년 한국은 4.3%, 호주는 4.5%를 예상했다. 따라서, 두 나라 모두 델타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고 백신보급을 조속히 이루어낸다면 2021년 하반기 지속적인 교역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