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무히딘 총리, 코로나19 방역실패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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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6 21:23
말레이시아 무히딘 야신 총리가 코로나19 '방역 실패' 책임을 지고 16일 물러났다.
무히딘 총리는 이날 압둘라 국왕을 방문해 사의를 밝혔다. 그는 오전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12시30분께 말레이시아 왕궁을 방문해 30여분간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왕궁은 "압둘라 국왕은 무히딘 총리의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 다만, 신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임시 총리직을 맡겼다"고 발표했다.
무히딘 총리는 지난해 3월1일 취임한 후 1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다. 인구 3200만명의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확진자가 이날 1만9000여명 추가돼 누적 142만4000여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누적 1만2000여명이다.
말레이시아 헌법에는 국왕이 다수 의원의 신임을 받는 사람을 총리로 지명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현재 의회에는 명확하게 다수를 차지하는 정당이 없어 앞으로 신임 총리 지명을 두고 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