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2000명에 자동차 생산라인 또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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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22: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코나19) 확진자가 하루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수 만개 부품이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자동차산업 특성상 부품 협력사나 완성차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아는 13일 생산직 직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신청을 받아 지난달부터 광주·광명·화성공장 지역 병원에서 백신 1차 접종을 실시했다.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직원 1만1000명도 대부분 1차 접종을 완료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위기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남양연구소 직원 대부분이 1차 접종을 받았지만 코로나19 확진을 피하지 못해 사내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설상가상으로 기아는 지난달 23~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직원 2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공장 가동이 26일과 27일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전세계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반도체 수급 상황이 더욱 나빠진 것도 악재다.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독일 반도체업체 인피니온과 스위스 반도체기업 ST마이크로 등이 코로나19로 셧다운(공장가동 중단)해 반도체 공급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 수출하는 엔진· 카메라용 반도체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 생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지엠 역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다음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인다.
한국지엠은 전세계 반도체 품귀로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 생산을 반복적으로 축소·중단하면서 인기차종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되는 1공장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1공장은 지난 4월 일 주일간 가동이 중단됐지만 생산을 꾸준하게 이어왔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상반기 누적 수출실적은 8만1991대로 현대자동차 코나(9만8773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9월 부평 1공장이 절반만 가동되면 트레일블레이저 판매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