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68)이 1년 만에 다시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왔다.

UAE 축구협회는 14일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판 마르바이크는 지난해 12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다시 1년 만에 UAE 지휘봉을 잡게 됐다.

UAE는 지난해 12월 걸프컵에서 카타르에 2-4로 패한 뒤 마르바이크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세르비아 출신 이반 요바노비치 감독을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한 경기도 치르지 않고 그와 계약을 종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과 6월에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일정이 연기되면서 요바노비치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UAE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과 함께 G조에 속해 있다.

한때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꼽혔던 마르바이크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일군 명장이다. 아시아에서도 잔뼈가 굵다. 함부르크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후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2018년 호주, 2019년 UAE를 차례로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