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동남아시아 드론 허브'를 목표로 비상 중

말레이시아, '동남아시아 드론 허브'를 목표로 비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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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엔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225억 달러이며, 2025년까지 연평균성장률 13.8%를 기록하며 42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드론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발맞춰 말레이시아 정부 또한 자국내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디지털경제공사(MDEC)는 최근 드론 생태계 육성을 위해 개최한 기업 간담회에서 AI, 데이터분석, 증강현실 분야를 집중 육성을 통해 자국 드론 산업을 동남아시아의 테스트베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밖에도 푸트라자야에 드론 테스트존을 조성하고 관련 규제를 철폐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했다. MDEC의 CEO Surina Shukri는 “드론 테스트베드 시범 사업이 곧 시행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국토는 다양한 지형을 보유하고 있어 드론 산업의 테스트베드로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urina 대표는 드론의 비행 관련 규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당국과 업계 관계자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드론 기술을 각종 산업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데, 여러 산업 중 농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제일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말레이시아 정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팜오일 시장 규모는 전세계 생산량의 28%를 차지하고 전세계 수출 규모의 33%를 차지한다. 그러나 매년 해충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량의 25%, 약 402억 링깃 규모의 피해를 입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런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 업계와 함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Poladrone社가  드론 Orcytes는 말레이시아의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장수풍뎅이를 뜻하는 Orcytes는 정밀 스팟 기술을 활용해 나무의 상처 부분에 살충제를 살포함으로써 해충을 박멸한다. Orcytes는 센티미터 단위의 살충제 소량만을 살포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팜오일 농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농무부의 무다농업개발원(MADA)은 2017년부터 드론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MADA는 Kedah주 농장에서 10대의 드론을 활용해 2,000ha 면적의 작물을 관리하며 농업 생산성 향상에 효과를 보고 있다. 이처럼 팜오일 농장을 비롯해 각종 농업 분야에 활용되는 드론 서비스의 시장 규모는 향후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드론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Aerodyne Geospatial Sdn Bhd의 CEO Kamarul Muhamed는 말레이시아 농업 분야의 드론 서비스 시장은 약 5억 링깃 규모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몇 년에 걸쳐 드론의 상업적 활용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드론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공 안전과 통신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한 석유&가스 분야는 앞으로 드론 기술이 각광 받을 수 있는 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중소기업개발공사 대표에 따르면 O&G 분야는 드론이 활용될 유망 분야 중 하나이지만 현재 두각을 나타내는 드론 업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O&G 분야의 드론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앙골라, 호주와 같은 다른 나라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드론 산업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외국기업의 투자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 드론 시장의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드론 비행의 규제 이슈와 싱가포르, 태국 등 주변국 드론 산업의 빠른 성장 등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헤쳐 나가야 할 관문도 존재한다. 과연 말레이시아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동남아시아 드론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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