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中 시노백 백신 도입 시끌…"안전 입증 vs 면밀 검사"

동남아, 中 시노백 백신 도입 시끌…"안전 입증 vs 면밀 검사"

chars 0 1,086 2021.01.14 11:20
중국 시노백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노백 백신을 들여오기로 한 동남아도 시끌시끌하다.

동남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13일(현지시간)부터 시노백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다른 국가들에서는 해당 백신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이다.

14일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시노백 백신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취임 후부터 친 중국 행보를 보여 온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시노백 백신은 미국산 및 유럽산 코로나19 백신만큼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은 똑똑하다. 그것(시노백)이 안전하고 확실하지 않다면 생산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소속 프란시스 팡길리난 상원의원의 경우, 정부에 시노백 백신 구매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필리핀은 시노백으로부터 코로나백 2천500만 회분을 확보, 첫 5만 회분이 2월에 도착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중국산 외에도 미국과 유럽, 러시아 제약사들과 백신 구매 계약을 맺거나 추진 중이지만,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6월까지는 시노백 백신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태국에서도 시노백 백신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자 정부가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태국도 내달 20만 회분을 시작으로 4월까지 총 200만 회분의 시노백 백신을 들여올 계획을 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시노백 백신의 예방효과가 50.38%라고 밝힌 뒤 논란도 조금씩 커지는 양상이다.

보건부는 현재 시노백사에 식품의약청(FDA) 승인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한 상태라면서도 시노백 백신이 이미 10만명 가량의 의료진과 군인들에게 접종됐지만, 해로운 부작용은 보고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태국 FDA의 수라촉 탕위왓 부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백신 승인 여부는 안전성과 효과에 달려있다"면서 사용 승인 작업을 단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FDA는 가장 엄격한 보건 안전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만큼, 내달 백신 접종 계획에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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