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中일대일로 사업 관련 채무 감면 요청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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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1 16:20
파키스탄이 지난 8년 동안 중국이 자금을 조달한 일대일로(一帶一路) 발전소 프로젝트로 인한 채무에 대해 중국에 감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및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한 국제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으로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국과 파키스탄 관계자는 약 12개 발전소에 대한 부채 상환 완화 조건을 논의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중국에 아직 공식 요청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파키스탄의 전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자금을 지원한 발전소의 막대한 증축은 파키스탄이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스리랑카와 말레이시아와 같은 다른 개발도상국도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과도한 부채 부담부터 부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안게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채무국들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일대일로 사업이 부채 함정으로 이어진다는 미국의 비판을 부인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취임과 함께 2013년 시작된 일대일로 사업은 '현대판 실크로드'로 불린다. 중국 주도 아래 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 전세계 무역·교통망을 연결해 경제 벨트를 구축하려는 구상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전 세계에 중국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
일대일로에 가입한 138개국 대부분은 개발 도상국이며 많은 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신용 등급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재무 관련 사항을 거읙 공개하지 않지만, 워싱턴의 컨설팅 업체인 RWR Advisory는 2013 년 이후 중국 금융 기관이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출한 금액은 총 4610억달러(약 509조 6300억원)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