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노인 데이트 앱 창립자, 성매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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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9 10:40
노인들의 데이트를 알선, 논란을 일으켰던 말레이시아의 데이트 앱 '슈가북'의 창립자가 18일 성매매방지법 위반으로 체포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말레이시아 언론은 슈가북 창립자 대런 찬(34)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슈가북은 젊은 여성들에게 이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나이든 남성들을 연결시켜줄 것을 약속한다.
슈가북은 지난주 '슈가 베이비'라고 불리는, 말레이시아 10개 명문 대학의 학생 수천명이 생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앱에 가입했다고 자랑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슈가북 발표 후 앱은 접속이 차단됐다.
이 앱의 설립자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났지만 18일 다시 체포됐다.
그는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슈가북은 누드나 성인물, 매춘 같은 것과는 아무 관계도 없지만 싸움에서 졌다"면서 "우리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국민들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었다.
슈가북은 '로맨스와 금융의 만남'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사용자들이 금융 지원을 대가로 한 만남에서 모두 원하는 것을 얻는 '달콤한 관계'(sugar relationship)를 제공한다고 밝혔었다.
슈가북은 또 이 앱이 "말레이시아 사회의 엘리트들과 유익한 관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는 소셜네트워킹 플랫폼"이라고 주장했었다.
파질 아흐마트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우리는 대중에게 두려움이나 경종을 일으키고, 공격적이거나 위협적인 내용을 공유하며, 매춘을 목적으로 한 진술, 소문, 보도를 게재하거나 유포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가북 웹사이트는 인터넷 규정 위반을 이유로 16일부터 말레이시아 당국에 의해 차단됐다.
이 앱은 지난 2016년 설립됐으며 말레이시아 외에도 싱가포르와 태국, 미국 등 여러 나라들에서 사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