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초창기 역학 조사 거의 안 했다

中, 코로나 초창기 역학 조사 거의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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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 역학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내부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문서는 지난해 8월10일 자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중국 담당자들을 만난 WHO 팀이 제한된 정보만 받았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문서는 WHO 조사팀을 이끄는 피터 벤 엠바렉 박사가 지난해 7월10일부터 8월3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뒤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2쪽 분량의 요약본으로,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담당자와의 대면 회의를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WHO 조사팀과 코로나19 문제를 논의하는 동안 문서 또는 서면 자료를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가디언은 이 문서가 중국 당국의 발병 연구 방해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 측과 광범위한 논의를 하고 발표를 받아 본 결과 2020년 1월 이후 우한 일대에서 역학 조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후 제공된 자료도 추가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WHO 측은 가디언이 '내부 문건'으로 인용한 이번 문서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한다. 대신 성명을 통해 기구 측이 2020년 한 해에 걸쳐 중국 측과 정보 공유를 논의해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WHO 대변인은 "발병 초기에는 목숨을 구하고 질병을 이해하며 전염을 억제하는 일이 압도적인 우선순위"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발병이든 기원을 이해하는 일이 초기에 진행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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