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밀렵꾼이 쏜 총알 5개가 박힌 채 구조된 호랑이가 총알 제거 수술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야생동물보호부는 지난달 22일 테렝가누주의 한 마을 농장에서 뒷다리가 마비된 호랑이를 발견했고, 4시간 동안 작전을 펼친 끝에 호랑이를 포획해 구조센터로 옮겼다고 3일 밝혔다.

구조된 호랑이는 수컷으로 무게 150㎏, 나이는 열다섯 살 정도로 추정됐다.

발견 당시 호랑이는 밀렵꾼이 쏜 총이 척추를 관통해 뒷다리가 마비됐고, 가슴과 복부 등에도 총알이 박힌 상태였다.

이에 호랑이는 검역 조치와 정밀검사 후 이달 2일 총알 제거 수술을 받았다.

야생동물보호부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총알을 제거했고 호랑이는 식욕을 되찾는 등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며 "호랑이가 건강을 되찾아 원래 서식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