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리치

chars 0 1,287 2021.03.12 12:37
기원지인 중국 남부에서 가장 많이 재배한다. 중국의 문헌에는 기원전 2000년부터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고, 송나라의 유명한 시인이며 문인인 소동파는 리치의 맛을 과일 중 최고의 맛으로 기재한 바 있다. 현재도 그 원산지인 광둥성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하이난성, 푸젠성, 광시성, 윈난성 등에서 주로 재배하며,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한다. 세계 생산량은 250~300만 톤으로 추산되며 중국이 150만 톤, 인도가 50만 톤 정도를 생산하나, 대부분 내수로 이용되고 수출되는 양은 비교적 적다. 태국 북부, 베트남, 방글라데시, 네팔, 필리핀 등에서도 많은 양이 생산된다.

현재는 남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지중해 연안, 미국의 플로리다 및 캘리포니아, 호주 등에서도 대규모 농장이 개발되어 상업적인 생산을 하고 있다. 아열대작물로, 재배조건은 겨울에는 얼지 않는 정도가 되어야 하며, 생장기에는 온도가 높고 강수량이 풍부하며 토양은 약산성이고 배수가 잘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에서도 온실을 이용하면 재배가 가능할 것이다.


리치를 생과일로 고를 때는 껍질에 붉은 색이 강하고 광택이 있으면 싱싱한 것이다. 일단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였거나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 과실은 고르지 않아야 한다. 생과일을 냉동하면 곧 과일의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데, 과실의 맛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으므로 중국요리에서 후식으로 제공되는 검붉은 열매는 먹어도 괜찮다. 과실은 품종에 따라 약간씩 모양이 다르나 대부분 원형이고 과일자루 부분이 약간 들어간 심장형인 것, 또는 약간 타원형인 것 등이 있다. 또한 품종에 따라서 표면의 울퉁불퉁한 정도와 그 모양이 약간씩 다르다.

두 손의 엄지와 검지로 과일을 들고 손톱을 이용해 껍질을 벌리면 얇은 껍질이 쉽게 제거되고 약간 투명한 흰색의 과육이 나온다. 이 과육의 중앙에 하나의 종자가 있는데 갈색 내지 검은색이다. 과육이 두껍고 종자가 작은 품종이 먹을 것이 많으나, 이러한 품종이 맛도 뛰어난 것은 아닌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히려 과육이 적당하고 씨가 적당히 큰 과일이 맛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과육은 달고 신맛이 약간 있으나 단맛에 가려져서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이며, 리치 특유의 약한 마늘향과 비슷한 향이 깔려 있다. 하나하나 까먹다 보면 수십 개는 쉽게 먹을 수 있는데, 고농도의 단당류 및 이당류를 함유하므로 당류를 과다 섭취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리치를 까먹고 나면 손에 진득진득한 감이 느껴지는데 이는 당류 때문이며, 먹은 후에는 물로 손을 닦거나 여의치 않을 때는 물티슈로 닦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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