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삿[ Langs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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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2 11:16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멀구슬나무과에 속화는 식물의 열매로, 학명은 란시움 파라시티쿰(Lansium parasiticum)이다. 동남아시아에 속하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자란다. 랑삿과 란조네스라는 이름이 가장 대중적이나, 여러 나라에서 자라는 만큼 이를 지칭하는 이름도 다양하다. 태국에서는 롱콩(Longkong) 혹은 두쿠(Duku)라 부르며, 말레이시아에서는 랑삿(Langsat) 혹은 란사(Lansa), 도콩(dokong)이라고도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두쿠(Duku), 랑삿(Langsat), 코코산(Kokosan)이라고 하며, 필리핀에서는 란조네스(Lanzones)라고 부른다. 이중 두쿠는 랑삿과 함께 란시움 파라시티쿰(Lansium parasiticum)에 속하는 대표적인 종으로 종종 혼용되어 쓰이기도 하지만, 두쿠가 랑삿보다 크기가 크고 전체적으로 둥근 형태를 띠며 맛은 좀 더 달다.
랑삿 나무는 보통 30미터까지 자라며, 나무 표면은 전체적으로 밝은 회색을 띠고 부분적으로는 희고 검은 점이 찍혀있다. 꽃은 가지 한 부분에서 다섯 송이 이상이 피어나는데, 표면에는 짧은 섬유가 돋아나 있다. 다섯 개의 잎이 달린 작고 노란 꽃이 지고나면 포도송이와 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맺힌다. 열매는 황갈색에 알감자와 유사한 생김새를 지녔으며, 크기는 지름 2cm에서 7cm 정도이다. 껍질을 벗기고 난 속살은 담황색을 띠고, 과육은 마늘 모양으로 5~6쪽이 들어있다. 즙이 많고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있어 인기 있는 열매다. 하지만 익은 이후에는 쉽게 상하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워 산지에서 소비가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같은 이유로 조리에 사용되기보다 생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필리핀에서는 설탕이나 시럽에 절여먹기도 한다. 랑삿의 껍질을 잘 말려 태우면 모기를 쫒는 데 도움이 된다.
랑삿에는 비타민 B,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 피로 해소, 피부 회복, 스트레스 저하 등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칼슘과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성인의 골다공증, 골연화증 예방, 빈혈 완화 등에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