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구슬나무과 결과(結果) 나무의 열매로, 랑삿과 같은 란시움 파라시티쿰(Lansium parasiticum) 종에 속한다. 동남아시아에 해당하는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자라는데, 태국에서는 두쿠와 비슷한 생김새의 랑삿을 두쿠라고도 부르기 때문에 두쿠와 랑삿이 종종 같은 과일로 오인받기도 한다. 

두쿠는 기본적으로 랑삿에 비해 값이 비싸며, 모양이 좀 더 둥글고 열매의 크기가 최대 두 배까지 큰 경우도 있다. 열매는 랑삿의 색과 거의 비슷한 옅은 황갈색을 띠며 랑삿의 껍질이 비교적 얇은 반면, 두쿠는 오렌지처럼 껍질이 두툼하고 쉽게 벗겨진다. 껍질을 벗긴 두쿠는 투명한 흰색으로 오렌지와 같이 약 6쪽 정도의 과육 조각들이 둥글게 모여 있다. 과육의 조직은 단단하여 껍질을 벗길 때 형태가 잘 손상이 되지 않고 과육 안에는 작은 크기의 붉은색 씨가 들어있다. 랑삿과 같은 감귤 향에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있는데 좀 더 육즙이 가득 차 있고 전체적으로 맛과 향이 강하여 달콤한 맛의 포도와 비견되기도 한다.

두쿠는 두터운 껍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물러지는 랑삿에 비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주로 생과일로 먹거나 잼, 케이크, 주스 등으로도 활용되며, 두쿠의 껍질을 말려서 태우면 모기와 같은 곤충을 쫓아내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두쿠는 다른 란시움 파라시티쿰 종과 마찬가지로 비타민 C가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 피부 개선, 피로 해소는 물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한편 랑삿에는 없는 비타민 E가 함유되어 있어 호르몬 균형에 도움을 주고 나이로 인한 황반 퇴화를 완화시켜주어 시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