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미국 2배'…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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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1 15:08
브라질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는 8만명에 달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브라질 보건부를 인용,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2286명 많은 27만656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하루 사망자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며, 전날 세웠던 최다 기록인 1972명보다 314명 많다.
누적 확진자는 7만9876명 증가한 1120만230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8만명대로 올라섰다가 8일은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전날부터 증가 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들은 이같은 신규 확진 급증세가 브라질 혹은 아마존 열대우림 도시 마나우스 주변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P1)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 수치로는 아직 나와 있지 않지만 브라질 변이바이러스의 감염력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백신 보급이 다른 나라보다 늦은 이유도 확산세의 이유다. 브라질은 지난 1월 1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누적 880만명이 1차례 이상 접종을 받았다.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인구의 4.2%만 맞은 것이다.
브라질은 현재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 중인데, 최근 보건부는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백신 3000만회분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영국 의료분야 조사업체 에어피니티의 자료를 인용, 전체 국민의 75% 정도가 접종을 마쳐야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그 시기는 내년 4월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집단면역 형성까지는 아직도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에서 확산을 억제하려면 현재로는 봉쇄를 강화한 상태에서 백신 접종을 최대한 늘리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백신을 1회 이상 맞은 국민이 18.4%에 달하는 미국은 최근 하루 감염자 5만명 안팎, 사망자 1000명 안팎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