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수록 손해, 더는 못 견딘다"…中企 덮친 '원자재 쇼크'

만들수록 손해, 더는 못 견딘다"…中企 덮친 '원자재 쇼크'

chars 0 1,155 2021.03.19 10:05
충북의 한 전선제조업체는 이달 들어 수주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핵심 소재인 구리 가격이 급등해 팔면 팔수록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선 공장은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 시 재가동 비용이 커 통상 24시간 돌리지만 이 회사는 주말 가동을 멈추고 야간 근무조도 없앴다.

원유를 비롯해 구리 철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치솟으면서 6만7000여 곳의 중소 제조 현장을 강타하고 있다.

전선의 핵심 소재인 구리 가격은 3월 기준 t당 9000달러대로 작년 동월(5000달러대) 대비 80%가량 올랐다. 전선 제조업체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80%에서 올 들어 5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불황 속에 자재 가격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 공장 가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규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구리 가격이 1주일 새 t당 500달러씩 급변하는데 어느 회사가 제품을 출하할 수 있겠느냐”며 “상당수 중소업체는 적자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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