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민 94% "중국산 말고 미국·영국산 백신 맞을래요

필리핀 국민 94% "중국산 말고 미국·영국산 백신 맞을래요

chars 0 1,168 2021.03.18 16:51
필리핀 국민 대다수는 미국의 화이자,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등 서방국 기업들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최근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조사에서 필리핀 국민 10명 중 9명(94%)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서방국, 중국, 러시아 백신 중 서방국 기업들이 생산한 백신을 가장 선호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국민들은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 등이 개발한 백신이나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보다 미국과 영국산 백신이 더 믿을 만하다고 여긴 것이다.

 


 
다만 백신이 너무 빨리 개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 이러한 의구심은 필리핀과 더불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 사이에서 발견됐다.

 

AMRO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 (백신이 너무 빨리 개발돼 걱정스럽다는) 응답 비율은 75% 이상이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47%에 달했다”며 “싱가포르 국민 10명 중 6명(57%)은 백신 개발 속도 때문에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이하게 조사대상국 중 중국은 대부분 국민들이 자국산 백신을 더 선호하는 유일한 국가였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산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친중행보를 걷고 있다. 최근 중국이 60만 회분에 달하는 중국산 백신을 기부하자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겠다며 화답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친중정책이 지지율을 가르는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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