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둘러싼 혼란과 공포…요원한 코로나 집단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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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9 17:34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둘러싼 혼선이 계속 되고 있다. 유럽 19개국을 포함, 20여개 국가가 AZ 백신이 혈전을 생성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접종을 중단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국내 방역 당국은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해외 눈치보기에 들어가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AZ 백신 접종 여부는 처음부터 오락가락을 반복했다. 백신 확보가 늦어지는 바람에 지난달 26일 세계에서 105번째로 늑장 접종을 시작한데다 다양한 백신을 구입하지 못한 사정으로 인해 AZ 백신부터 맞게됐다. 그런데 첫 단추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정부는 AZ백신을 요양시설 요양병원의 입소·입원자 및 종사자 130만 명에게 우선 접종할 계획이었다가 이중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을 돌연 취소했다. AZ 백신의 고령층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AZ백신은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 등 50개 국가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65세 미만에 대해서만 접종을 권고했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달 이 백신을 허가하면서 '65세 이상 고령자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 지난 11일 정부는 AZ 백신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정세균 총리는 "그동안 고령층에 대한 AZ 백신의 효과를 판단할 근거가 부족해 65세 이상엔 접종을 미뤄왔지만, 최근 고령층에 대한 효능을 충분히 입증할 자료가 영국에서 발표됐고, 독일과 이탈리아 등도 이미 접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맞기 시작하니 우리도 하겠다는 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