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에 소문난 자수성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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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4 11:17
리 슈푸(Li Shufu, 지리자동차 회장)
지금 중국의 억만장자로 꼽히는 리 슈푸는 날 때부터 부자는 아니었다. 처음부터 자동차회사를 차린 것도 아니었다. 지리의 시작은 냉장고 제조회사다. 대학을 졸업하고 돈을 모은 그는 냉장고 부품을 만드는 작은 회사를 차렸다. 그러다 완제품까지 만들며 회사를 키웠지만 냉장고 판매 허가를 잃게 되면서 스쿠터 회사로 전향했다. 그런데 그 전향이 적중했다.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스쿠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회사도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그가 원한 건 자동차회사였고 1995년 처음 자동차를 만들며 자동차회사로의 출발을 알렸다. 중국의 작은 자동차회사로 여겨졌던 지리가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건 2010년 볼보자동차를 인수하면서다. 이후 지리는 성장세를 거듭했고 말레이시아 자동차회사 프로톤과 그 산하에 있던 로터스를 인수하는 것에 이어 지난 2018년에는 다임러 지분 9.69%를 확보했다. 지리의 성장은 곧 리 슈푸의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 2020년 12월 기준 순자산이 195억 달러(약 21조6801억원)에 달한다. 정말 억만장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