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말레이시아 '성공 예감'…베트남·이란 실패 교훈 '약'됐다

CU, 말레이시아 '성공 예감'…베트남·이란 실패 교훈 '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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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악재를 뚫고 말레이시아 입성에 성공했다. 앞서 베트남·이란에서 겪은 쓰라린 경험과 성공 가도를 달리는 몽골 진출 노하우를 말레이시아에 총집결시킨 결과다.

특히 현지 매장 500개 이상을 보유한 협력사와 손을 잡을 잡으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패했던 베트남과 이란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이다.

◇ CU, 몽골 이어 전략국가 말레이시아 택해

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열었다.

CU는 지난해 10월 현지 기업 Mynews Holdings(이하 마이뉴스 홀딩스) 자회사인 MYCU Retail과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뉴스 홀딩스는 1996년부터 편의점 브랜드 Mynews.com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약 530개 점포를 확보해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2위 기업이다.

앞으로 양사 계약 조건에 따라 530개 Mynews.com 간판은 순차적으로 CU로 교체된다. 단기간에 말레이시아 전역에 CU 브랜드 점포를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CU는 2017년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이란에 1호점을 내며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이듬해 문을 닫았다. 베트남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지난해 5월 계약을 해지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절치부심한 CU가 말레이시아를 택한 이유는 한류에 익숙한 현지 문화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인터넷 보급률은 약 84%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보다 높다. 편의점을 주요 찾는 2030세대가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한다. 그만큼 한류에 호기심 가득한 인구가 많다. 이는 CU가 말레이시아 시장을 우선순위로 결정한 이유다. 여기에 2018년 진출 이후 매장 100개를 운영 중인 아시아 국가 몽골에서의 경험도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관계자는 "차별화한 편의점 모델과 운영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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