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대기만 1시간..'1400달러' 받아들고 쇼핑몰 몰려갔다

나이키 대기만 1시간..'1400달러' 받아들고 쇼핑몰 몰려갔다

chars 0 1,287 2021.03.31 15:19
미국인들이 다시 지갑을 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근 1억명의 국민들에게 1인당 최대 1400달러를 지원했다.

주말인 27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미국 뉴저지주 파라무스 지역의 한 대형 쇼핑몰의 주차장은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쇼핑몰로 들어서니 '헉' 소리가 날 정도로 쇼핑객이 많았다. 가족들과 외출 나온 쇼핑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쇼핑몰 곳곳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6피트'를 지켜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지만, 쇼핑에 나선 인파에 소용이 없었다. 대부분 쇼핑객들은 마스크를 썼지만, 일부 '턱스크'를 한 이들도 있었다.

나이키 매장 앞에는 긴 줄이 있었다.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이들이었다. 매장 윈도우는 봄을 맞아 어린이 제품 50% 세일을 알리고 있었다. 공항 수속때나 볼 수 있었던 벨트형 차단봉이 곳곳에 설치됐고, 사람들은 약 50미터에 걸쳐 줄을 섰다. '사회적 거리'는 아예 없었다.

매장 안은 인원수 제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매장 밖에서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줄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최소 1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였다.

근처 의류매장도 쇼핑객들로 가득 찼다. 매장을 나오는 여성의 손에는 쇼핑백 5개가 들려 있었다. 서너개의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흔히 보였다.

옷을 하나 사기로 했다. 오후 4시40분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 줄을 선 사람이 너무 많아 중간에 포기하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며 시계를 보니 오후 4시59분이었다.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으로 위안을 삼는다. 베스킨라빈스 매장이 보였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졸랐던 아이는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곤 스스로 돌아섰다.

지난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을 조기 서명했다. 신속하게 수급 자격이 되는 국민에게 1400달러의 현금을 입금해 주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3% 감소했는데, 당초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0.1% ~ -0.5%) 보다 크게 부진한수치였다. 1월 소매판매는 7.6% 증가했는데, 이는 앞서 정부가 600달러의 수표를 경기 부양 목적에서 각 개인들에게 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월에는 개인들이 이 돈을 거의 다 쓴데다가 날씨까지 나빠 소비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제 다시 1인당 1400달러의 지원금을 손에 쥔 미국인들이 소비에 나설 경우 시장은 3월 소매판매 데이터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다.

미국의 각 지역 학교는 일주일 간의 봄 방학(Spring break)에 들어간다. 많은 가족들이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이미 이름 좀 있는 관광지의 호텔은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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