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 내정간섭에 반대…코로나·기후변화는 협력해야"

시진핑 "미국 내정간섭에 반대…코로나·기후변화는 협력해야"

chars 0 1,277 2021.04.27 15:46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의 내정간섭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도,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오늘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개막식 화상 연설에서 미국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냉전과 제로섬 방식의 사고 방식을 거부하고, 신냉전과 이데올로기 대립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또 "걸핏하면 타국을 마음대로 부리고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이 대만과 신장 위구르 문제 등을 관련해 중국을 강력히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 주석은 "한 국가나 몇몇 국가가 제정한 규칙을 다른 나라에 강요해서는 안 되며, 전 세계가 일부 국가의 일방주의 장단에 맞추도록 해 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장벽을 쌓고 탈동조화를 추진하는 것은 시장 규칙에 어긋나며 스스로 얻는 것은 없이 다른 이들에 손해만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와 함께 "중국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영원히 헤게모니를 추구하지 않으며, 확장과 세력권을 모색하거나 군비 경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 주석은 세계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현저히 높아졌다면서, 코로나19와 기후 변화 문제 등에서 각국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문제에 대해서는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필요한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해야한다면서 "연구개발, 생산, 유통에서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인도네시아, 브라질, 아랍에미리트연합,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터키 등 일대일로 파트너들과 협력해 백신을 공동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기후변화 대응 국제 협력을 추진하면서 파리협정 실행 노력을 강화해야한다면서, 이행의 책임은 '공동과 차이'의 원칙에 따라 개발도상국의 자금과 기술 등 부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아오포럼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가 2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2019년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기조연설을 했으며, 시 주석은 2018년 미중 무역 갈등 속에 보아오포럼에서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와 금융시장 개방 확대 등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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