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총력 화학업계, '동박(銅箔)' 사업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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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0 15:34
SKC는 지난해 KCFT(현 SK넥실리스)를 인수한 뒤 국내외 투자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세계 최대 전기차으로 성장 중인 유럽시장에 연산 5만톤 규모의 동박 공장을 건설한다. 유럽 생산기지로는 폴란드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현재 정읍 5,6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며 지난 3월에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투자를 확정지었다. 말레이시아 공장에는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연 5만톤 규모의 생산거점을 세운다.
이 회사는 미국 투자도 검토 중이며 동시다발적인 증설투자로 2025년까지 20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3,4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올해 연말 가동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이 예상되고 있다. 유럽의 헝가리 공장도 1분기 착공해 먼저 동박을 가공하는 설비를 구축하고 향후 용해 및 제박 라인 구축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내년까지 10만톤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미국 법인 설립 등 추가 투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사업에 집중 투자 중인 LG화학은 중국 내 3위 동박업체인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에 지분을 투자했다. LG화학의 배터리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소재 확보를 위해 지난해 솔루스첨단소재에 투자했다. 솔루스첨단소재가 유상증자에 약575억원 규모로 참여해 향후 5년간 동박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배터리용 동박은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실적 성장도 지속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의 배터리 출하량이 늘면서 낙수효과가 커지고 있다.
SK넥실리스도 가파른 외형 성장을 보이고 있다. SKC의 모빌리티 소재부문을 담당하는 SK넥실리스는 5공장 판매 물량이 2분기 일부 반영되면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발빠르게 추진 중인 증설로 인해 규모의 경제 및 원가 절감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 개선도 함께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동박 수요는 연평균 44%씩 증가해 2025년 14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