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아닌 생업” 치킨집·세차장·카페 창업 인생 2막 연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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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5 07:56
지난해까지 드라마에 출연한 신이는 최근 치킨집 사장님이 된 근황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지난 6월 1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대구로 내려간 신이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영화 '색즉시공'으로 이름을 알린 신이는 "제 이름을 딴 치킨집을 운영 중"이라며 "인테리어, 배달도 제가 다 하고 있다. 아무래도 다방 전문 배우여서 오토바이를 엄청 많이 탔다"고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신이는 작년 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고향 대구로 내려와 가족들 옆에서 살게 됐다고. 신이는 "아예 연기자 생활도 안 하려고 소속사에서도 나왔다"며 "예전에는 가족보다 배우였다. 내가 잘되는 게 가장 먼저였고 내 인지도가 쌓이고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게 먼저였다. 지금은 그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게 됐고 주변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영상 말미 신이는 "연기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내가 했던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배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신이는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제가 요즘 미니시리즈에서 50대 악역 캐릭터를 하고 있다. 이 나이가 되니까 연기나 내 인생이나 길을 잃은 것 같다"며 "내가 요즘 잘하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든다. 평소에 웃음을 잃어버렸다"고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SBS '아임쏘리 강남구' 이후 작품에서 얼굴을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배우 허영란은 대전에서 남편과 함께 400평대 셀프 세차장과 카페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9년 tvN 예능 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에 남편 김기환과 함께 출연한 허영란은 "우리는 24시간 붙어 있는다. 저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카페에서 일하고 남편은 세차장을 하고 있다. 오픈부터 마감까지 저희가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영란은 카페와 세차장 사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저희 가족과 연관된 사업이다. 결혼했을 때 제가 일을 하고 있지도 않았고, 신랑도 연극을 쭉 해오다가 쉬면서 저와 같이 놀아줬다. 결혼했는데 있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 돈 때문에 싸우고 싶지 않았고, 뭐든 해보자는 생각에 저는 커피를 배웠다. 결국 대전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아르바이트생 없이 24시간 함께 일하며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980년생 동갑내기인 허영란과 김기환은 연극 '마이 퍼스트 타임'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허영란은 매니저 없이 연극 무대를 준비하게 된 자신을 살뜰히 챙긴 남편에게 호감이 생겼다고. 김기환은 일하면서도 CCTV로 아내가 바쁜 것을 확인하면 바로 달려오는 등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수완은 베트남 다낭에서 카페를 창업했다. 재연 배우로 활동하며 꾸준한 수입을 올렸지만 재연 배우 이미지가 굳어져 다른 배역에 쉽게 도전할 수 없었다고. 결국 '서프라이즈'에서 하차한 이수완은 3년간 쇼호스트 생활을 하다 베트남 다낭에 자리 잡고 카페를 열었다.
2019년 12월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서 이수완은 "76년생이라 곧 노후를 계획해야 하는데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한번 말아먹은 적이 있어서 한국에서 방송해서는 노후 대책이 안 서더라. 노후 계획을 위해 해외 노동자가 돼 일하고 있다"며 카페 창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수완은 "연기 활동을 16년 했다. 공백기까지 포함하면 20년 정도다. 홈쇼핑 쇼호스트 그만둔 것은 아쉬움이 좀 컸는데 미팅도 업체와 해야 하고 한국에 살지 않으면 일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낭에서는 직접 커피 만들어드리고 정보도 드리고 있다. 예전에 tvN '부자의 탄생2'라는 커피숍 창업 서바이벌에 나간 적 있다. 그때 6개 미션 중 5개까지 우승했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커피 공부를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한동안 연기 활동을 쉬며 카페 운영에 집중한 이수완은 지난해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천일야史'에 등장해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