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신은 물백신?… 싱가포르 “시노백 맞은 사람, 코로나 검사 다시 받아라”

중국 백신은 물백신?… 싱가포르 “시노백 맞은 사람, 코로나 검사 다시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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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백신 접종 인도네시아·남미, 신규 환자 크게 늘어나는 추세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게 모임 참석 시 검사를 면제하고 있는 싱가포르 정부가 중국산 백신 시노백을 맞은 경우 예외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다시 받도록 했다고 1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스트레이트타임스가 보도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날 “(시노백이) 델타 변이의 감염을 막아준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 6월 2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접종소에서 한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 TV 담화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 /AP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중국산 백신의 면역력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코로나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접종 중인 백신의 90%가 시노백이다. 지난 1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4836명으로 지난 5월(4000명대)에 비해 5배가량 증가했다. 수도 자카르타와 자바섬은 코로나 환자로 의료 붕괴 직전에 처해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특히 우선 접종 대상자로 두 차례 시노백을 접종받은 의료진 26명 중 지난달에만 10명이 코로나로 사망했고 5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역시 대부분 시노백이 접종되고 있는 칠레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접종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코로나 감염자가 줄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칠레의 접종 완료 비율은 55.5%인데 신규 확진자 수는 매일 3000명에 달한다. 100명당 접종회분이 152.1회로 세계 2위인 UAE의 확진자 수도 2000명대다. 이에 1일 UAE는 인도 등 코로나 확산국 14곳에 대해 자국민의 여행을 금지했다.

또 다른 중국산 백신 시노팜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노팜을 주로 접종하고 있는 몽골, 세이셸, 바레인 등에서 최근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다. 인구 335만명인 몽골에서는 전체 인구의 58.7%가 1회 이상, 52.1%가 2회 접종을 마쳤지만 7월 1일 하루 확진자 수가 4861명에 달했다. 이스라엘보다 접종률이 높은 세이셸에서도 코로나 감염 급증으로 최근 봉쇄를 강화했다.

우리 정부는 이달 1일부터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내외국인에 대해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면제하도록 했다. 면제 대상 백신에는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뿐만 아니라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 시노백도 포함됐다. 중국산 백신을 면제 대상에 포함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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