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서 식사·디저트까지… 말레이 현지 맞춤 편의점 통했죠

매장서 식사·디저트까지… 말레이 현지 맞춤 편의점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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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K-편의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K-편의점'의 해외진출 러시가 뜨겁다. 일부 국가에선 우리 편의점끼리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마트24도 이 같은 해외진출 열풍에 동참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기업인 유나이티드 프런티어스 홀딩스(UFH)와 손잡고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마트24의 해외진출에는 정일모 해외사업 태스크포스(TF) 팀장(사진)의 역할이 컸다. 백화점과 마트, 중국시장 진출 TF 등을 거치며 역량을 쌓은 그는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이마트24 해외진출의 선봉장으로 낙점됐다.

정 팀장은 말레이시아의 안정적인 정치 환경과 경제 인프라를 주목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1인당 국민총생산(GNP) 1위를 기록할 만큼 소비 여력이 충분한 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면서 편의점 진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정 팀장은 "비교적 안정된 국내 정세와 국가 경제력, 소비력에 대한 높은 성장 잠재력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동남아 국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삼시 세끼 외부해결' 문화 역시 편의점 입장에선 긍정적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한류 열풍도 이마트24의 말레이시아 진출에 한몫했다. 정 팀장은 "K-컬처를 넘어 K-푸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말레이시아에 있었고, 이것이 진출 초기 편의점이 자리를 잡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에서 식사와 디저트를 즐기는 말레이시아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한국식 컵밥과 떡볶이, 닭강정 등 우리나라 길거리 음식 라인을 강화하고 현지 음식과의 조화에도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젊은 고객들이 자주 찾는 만큼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였다. 국내에서도 이마트24의 강점으로 꼽히는 프리미엄 인테리어는 덥고 습한 기후로 인해 실내생활을 주로 하는 말레이시아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동제한 조치 'FMCO'를 발효한 탓이다. 정 팀장은 "해외진출 1호점의 경우 의미가 있다. 성대한 오픈행사를 통해 주목도를 높일 필요가 있었지만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다행히 오픈 당일 현지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줄을 설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딘 정 팀장의 시선은 더 넓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매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다른 동남아 국가로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정 팀장은 "말레이시아가 이마트24의 첫 해외진출 지역인 만큼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현지 업체와의 신뢰관계를 더욱 견고히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의 업체들이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국가로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마트24가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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