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110여개국 확산…전세계 '3차 대유행' 초입 진입

델타 변이' 110여개국 확산…전세계 '3차 대유행' 초입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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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도발(發) 델타 변이가 110여 개국으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3차 대유행 초입에 진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국제보건규칙(IHR) 긴급위원회 개회사를 통해 "불행하게도 우리는 현재 3차 대유행 초입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제 델타 변이는 111개가 넘는 국가로 확산됐으며, 곧 전 세계적인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혼합과 이동성 증가, 공중보건 및 사회적 조치의 일관성 없는 사용 등이 델타 변이 확산을 부채질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주 연속으로 감소했던 사망자도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의 확산과 백신 미접종 사례가 맞물리면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자료에 따르면 미국 50개주 가운데 46개주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최소 10%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30개주에서는 확진자가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알려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카운티에서 최근 2주 사이 확진자가 6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샘 페이지 세인트루이스카운티 행정책임자는 "백신 미접종자를 향해 해일이 몰려오고 있다.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 19일 방역 규제 해제를 앞둔 영국에서도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영국에서 4만230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지난 1월15일 이후 최다 기록으로, 하루 사이에만 확진자가 6000명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비록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연이은 확산세로 방역 규제 해제를 향한 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이 창궐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러시아에서 78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2만3827명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당국은 델타 변이와 낮은 백신 접종률을 확산세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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