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등 1만명대 폭증… 물 건너가는 ‘트래블 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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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15:12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00명대를 기록하면서 한국도 감염자가 폭증한 동남아시아처럼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신규 확진자가 1600명 발생해 앞으로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2000명선은 물론, 대확산으로 가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지난해에는 그래도 버티던 동남아 각국의 방역망 붕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남아와 한국의 의료시스템과 방역 수준이 차이가 있지만 원인이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안심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4일 말레이시아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1만161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는 6월부터 필수 업종을 포함, 모든 사업장이 문을 닫고 식료품 구매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시행하고 있지만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같은 날 인도네시아는 확진자가 5만4517명에 달했다. 태국도 지난 13일 9317명을 기록해 6월 13일 2804명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태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수출제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14일 기준 격리 면제자의 확진 사례 6건 중 3건이 중국의 시노팜 백신 접종 완료자인 것으로 나타나 중국 백신 접종자의 격리 면제에 대한 정부 지침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