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봉쇄에도 하루 확진자 8천명 늘어 누적 80만명

말레이 봉쇄에도 하루 확진자 8천명 늘어 누적 8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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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해 적극적인 봉쇄령을 펼쳤지만, 하루 확진자가 8천명대를 기록했다.

9일 말레이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확진자는 전날 8천868명이 추가돼 누적 80만8천658명, 사망자 수는 135명이 늘어나 누적 5천903명이 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5월 29일 9천20명 이후 최고치고, 일일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말레이시아는 5월부터 확진자 폭증 사태를 겪자 6월부터 필수업종을 제외하고는 문을 닫고, 식료품 구매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시행했다.


6월 초에는 급증세가 잠시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지만, 다시 매일 6천명 안팎씩 늘다 7천명, 8천명대까지 올라왔다.

보건부의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총괄국장은 "쿠알라룸푸르 수도권의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음에도 확진자 증가가 예상돼 대규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수도권의 코로나 병상·중환자실 확대, 의료용 산소 공급에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인구 3천200만명의 말레이시아는 전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회수가 누적 1천만회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722만여명이 1차 접종을, 이 가운데 319만여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해 최근 사흘 동안에만 102만9천여명을 접종했다.

보건 당국은 7월 한 달 동안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시노팜, 시노백 백신 1천400만회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봉쇄가 길어짐에도 확진자가 줄지 않자 재계,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무장갑 제조사협회는 "전세계 의료용·수술용 장갑의 58%를 수도권 셀랑고르주의 회원사들이 생산한다"며 "정부가 셀랑고르주 공장 영업을 전면 중단시키면서 전세계에서 독촉 연락이 쏟아지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협회는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수술용 장갑의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공장 가동 재개 허가를 요청했다.

정치권에서는 코로나 방역 실패를 이유로 무히딘 야신 총리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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