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출시한다 “올해 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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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8 14:19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올 연말 쯤에는 알약으로 복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치료가 가능하게 되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 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초기 증세가 나타났을 때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알약이 연말까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화이자는 이를 위해 올 3월에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초기 단계의 임상 실험을 시작했다. 이 약은 프로테아제라고 불리는 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서 자기복제를 못 하게 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한다. 이런 프로테아제 억제 방식은 에이즈(HIV)나 C형 간염 등 바이러스 병원균 치료에도 사용된다.
불라 CEO는 “임상실험이 잘 진행되고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다면 이 약이 올 연말까지 미국 전역에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 경구용 알약 개발이 성공한다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병세 악화를 막을 수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이자는 치료제와 함께 어린이용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팬데믹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서는 미성년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