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지 동남아 ‘코로나 셧다운’...글로벌 반도체 대란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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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2 16:58
동남아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떠오르면서 현지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생산 공장이 몰려있는 만큼 수급 대란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지인 동남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에 걸렸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인프라와 저렴한 인건비로 반도체 생산기지로 부상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여파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 시설을 동남아로 옮기기도 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들 지역의 공장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발(發)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공급 불안이 가중된 상태에서 또 하나의 악재가 터진 셈이다.
JP모건체이스의 아시아 기술·미디어·통신 연구 공동 책임자인 고쿨 하리하란은 “동남아는 스마트폰 및 기타 제품에 사용되는 캐패시터와 레지스터를 포함한 수동소자(Passive Component)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동남아 국가에서 전 세계 수동소자의 15~20%가 생산된다”고 설명했다.